"추신수가 연습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건 무의미하다.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 출장할 것이다".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니 액타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 볼파크 클리블랜드 연습구장에서 시작된 인터스쿼드게임에서 홈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지만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에서 가장 선호하는 타자는 3번 타자다. 우리 팀 3번 타자는 추신수다"고 말한 액타 감독이 추신수의 무안타에도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그는 우리 팀의 중심타자"라며 웃음을 지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19일 대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99일만의 실전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실내 연습장에서 간단히 연습을 하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주심의 낮을 볼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에 웃음을 지으며 1루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액타 감독은 경기 후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과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괜찮았다. 투수들이 잘 던졌다. 연습 경기에서 추신수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젊은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신수는 첫 시범경기에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할 것"이라며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에 대해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의 두 번째 타석 전에 포수 뒷편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직접 1루 덕아웃으로 와서 추신수에게 말을 건넸다.

액타 감독은 또 기자 회견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비가 좋았다. 특히 우리 팀 중간계투들이 잘 던졌다"고 말한 뒤 타자들 중에서는 "2타수 2안타를 친 마이클 브랜틀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칭찬했다.
브랜틀리는 추신수와 같은 홈팀 2번 타자로 출장해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린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야수 13명과 투수 12명을 넣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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