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빅뱅의 컴백 기세가 놀랍다. 국내 시장 음원 및 앨범 차트의 올킬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해외시장 인기의 척도는 세계 최고의 음원시장인 미국 아이튠스에서 알수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빅뱅의 미니4집 앨범은 첫 날 10위로 톱 10안에 진입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어 국내 가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26일 오후 4시 현재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미 빅뱅의 태양이나 탑 등은 솔로 활동에서 미국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한바 있지만 R&B/Soul 차트나 힙합 차트에 국한됐었다.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모든 장르의 앨범들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미국 아이튠즈 종합앨범 차트와는 얘기가 다르다. 결국 지금까지 꾸준히 아이튠즈를 강타했던 빅뱅 출신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이번 미니앨범 톱 10 진입의 결실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종합 앨범 차트 1위는 Adele의 '21', 2위는 Mumford& Sons의 'Sigh No More', 3위 Adele의 '19' 등의 순서다. 빅뱅의 순위가 빠르게 오르는 추세여서 과연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수 있을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뱅은 24일 컴백과 동시에 앨범 수록곡 6개 모두를 국내 주요 가요차트 6개에서 1~6위까지 석권하는 '666' 올킬에 성공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들의 음원차트 올킬은 새 앨범 발표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빅뱅의 돌풍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음악성이 바탕에 깔린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빅뱅 5인의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이다. 가수답게 노래와 춤, 어느 하나 빠지지않는 이들의 타고난 자질은 소속사 YG의 담금질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하게 여물고 있다.
둘째는 그룹과 개별 활동의 절묘한 조합이다. 빅뱅은 2년3개월 쉬었지만 각자 멤버는 솔로와 유닛,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저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뽐냈다. 오랫동안 호흡을 잘맞췄던 그룹들이 인기 절정의 순간에 멤버간 음악적 견해차로 흩어지는 폐해를 빅뱅은 미리 차단한 셈이다.
빅뱅 멤버들은 각자 개별 활동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고 컴백을 위해 한자리에 다시 모인 뒤로는 밤낮없이 이번 앨범 준비를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다는 게 YG의 전언이다.
셋째는 노래와 안무, 패션의 3가지 요소가 적절히 안배된 완벽성 추구다. 빅뱅은 신곡이나 안무에 대해 멤버 모두가 납득하고 찬성할 때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매번 앨범 발표나 복귀 시기가 늦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그룹 빅뱅의 완성도는 계속 높아가고 팬들이 이에 호응하는 상승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늘 한가지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는 노력도 팬심을 붙잡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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