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이 좌절된 최악의 상황에서 숙적에게 또 다시 무너지며 마지막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황제' 임요환(31, 슬레이어스)이 2패로 GSL 16강 진출에는 실패한 뒤 그동안 자신의 앞 길을 막았던 '마왕' 임재덕에게 또 한 번 무너지며 e스포츠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임요환은 26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 경기서 김성철과 강초원에게 무너진 뒤 임재덕과 마지막 경기서 혼을 담은 공격을 펼쳤지만 막히면서 3전 전패로 GSL 32강 무대서 씁쓸하게 퇴장했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임요환을 보기 위해 몰린 200명의 팬들의 한숨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난 코드S 첫 번째 시즌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1차 목표였던 8강행은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임요환은 충실하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이번에는 우승권에 접근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제일 난적으로 예상됐던 임재덕은 만나지 못한 상태서 어이없는 2패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1차 성적표를 남겼다.

천적이자 숙적인 임재덕과 결과는 더욱 최악이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초반부터 강력한 4병영 압박을 선택한 임요환은 1차 공격이 막히고 공성전차가 추가된 2차 공격까지 막히자 항복을 선언했다.
◆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
1경기 임재덕(저그, 1시) <샤쿠라스고원> 강초원(프로토스, 7시) 승
2경기 임요환(테란, 1시) <탈다림제단> 김상철(테란, 5시)
3경기 강초원(프로토스, 1시) 승 <젤나가동굴> 임요환(테란, 7시)
4경기 임재덕(저그, 5시) <탈다림제단> 김상철(테란, 11시) 승
5경기 임재덕(저그, 7시) 승 <샤쿠라스고원> 임요환(테란,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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