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부선이 한 TV 프로에서 얼마전 사망한 고 최고은 작가와의 인연과 자신의 마약과 도박 등 중독에 관한 견해를 밝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케이블 tvN 시사랭크쇼 <열광>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故 최고은 작가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한다. 그는 “2004년 당시 최고은 작가가 대학 졸업 작품을 위해 자신을 섭외하러 왔었다”며 “당돌하지만 당찬 여대생의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최 작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을 보았다”고 담담히 추억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이어 본인도 역시 “가난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며 아파도 병원 갈 형편도 못 된다”고 밝혀 우리나라 문화 예술인들의 기본 생활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다른 패널들은 그 원인을 “일반 국민들의 기본 복지도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서 예술인들의 복지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복지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김부선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박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한다. “도박이든 마약이든 중독은 쉽게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독은 처벌이 아닌 치료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약물중독 경험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약물 중독 적발 당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라도 받고 싶었지만 불행하게도 국가는 병원으로 안 옮기고 바로 교도소로 보냈어요”라고 전했다.
또 “국가의 허가를 받은 카지노가 조절능력이 없는 중독자들에게 무상의료지원을 해주고 그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박을 조장하고 권장하고 대안 없이 국민에게 알아서 하라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tvN 시사랭크쇼 <열광>은 복잡한 시사와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사회 뉴스 등을 다양한 시각의 코멘테이터들이 출연해 각자의 거침없는 표현법으로 토론을 펼치는 시사풍자 버라이어티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메인 MC 김정운 교수를 비롯해 컬럼니스트 김태훈과 가수 호란 등이 참여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사진> tvN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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