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꼴찌' 대구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선두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26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서 19점을 기록한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서 아쉬운 패배의 아픔을 잊고 다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전적 32승 14패를 기록, 1위 부산 KT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서장훈은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에 고전했던 탓일까?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강하게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높이에서 우위를 이용한 전자랜드는 조직적인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16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오리온스는 12득점으로 추격을 펼쳤다. 그러나 모든 득점이 아말 맥카스킬에게서 나왔다는 점이 좋지 않았다.
맥카스킬에 의존하던 오리온스는 결국 2쿼터에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맥카스킬이 5분여 동안 뛰었음에도 무득점으로 막히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11득점에 그치고 만 것. 반면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여전히 압도하며 박성진(7점)과 허버트 힐(5점)이 활약, 20득점에 성공하며 36-23으로 전반을 끝냈다.
오리온스는 전반전과 달리 3쿼터에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18득점으로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도 가만히 추격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문태종이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며 7점을 기록했고, 서장훈(5점)도 지원에 나서며 19득점을 추가해 전자랜드는 55-41로 리드를 유지한 채로 3쿼터를 마쳤다.
14점이라는 많은 점수 차였지만 오리온스는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로렌스 힐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62-67, 5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더 이상 없었다. 전자랜드가 서장훈의 훅슛과 허버트 힐의 덩크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린 것. 게다가 문태종이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남은 시간 동안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추격에 있어 중요한 1승을 추가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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