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무실점 피칭을 뽑냈다.
코리는 26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삼진 6개를 뽑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볼넷도 없었고 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코리는 KIA 톱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변화구로 삼진을 뽑아내며 가볍게 출발했다. 2사후 이범호와 김상현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으나 신종길을 컷패스트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서도 김상현과 김주형을 잇따라 변화구 삼진을 잡았고 최훈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견제로 잡아내는 솜씨를 과시했다. 3회 2사후 안타를 맞았으나 4회까지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등판을 마쳤다.
적극적인 승부와 다양한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를 거의 완벽하게 던지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61개를 던졌고 직구 스피드는 142km를 기록했다.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코리의 피칭을 지켜본 롯데의 동료투수들이나 KIA 투수들도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KIA 고참투수 이대진은 "바깥쪽 변화구도 괜찮고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좋다. 볼이 낮게 들어와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듯 하다"고 말했다. 손영민도 "제구력이 좋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고 평가했다.
역시 코리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조범현 KIA 감독은 "일본에서 뛰어서 그런지 일단 제구력이 좋다. 퀵모션이나 견제능력도 갖춘 것 같다. 타자들이 치기 어려울 듯 하다"면서 코리 경계령을 내렸다.
양승호 감독은 "제구력이 좋고 스피드도 두산전보다 2km 높아졋다. 본인이 스피드는 더 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고 맞춰잡는 스타일이다. 수비와 견제능력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