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KT, 2전 3기 끝에 SF 프로리그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2.26 21: 43

라운드 스코어 3-4로 KT가 한 점차로 밀리고 있던 5세트. 수비로 돌입한 KT가 저격수 김찬수를 축으로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절묘한 김찬수의 저격에 SK텔레콤은 공격의 맥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찬수의 신들린 샷은 KT 우승의 발판이 됐다.
두 번의 준우승을 했던 KT가 드디어 '무관의 제왕'의 꼬리를 떼고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KT는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생각대로T SF 프로리그 2010-2nd' 결승전 SK텔레콤과 경기에서 저격수 김찬수와 돌격수의 완벽한 조화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5-8 8-5 8-6 8-4)로 승리를 거두며 SF프로리그 네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두 번의 결승전서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KT는 세번째 도전한 결승 무대에서는 비원의 우승을 달성하며 2전 3기의 한을 풀어냈다. 반면 2번째 시즌 우승팀으로 2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SK텔레콤은 1세트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 3, 4세트를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동 통신사 라이벌전으로 펼쳐진 결승전 답게 선수들의 실력부터 응원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3세트. SK텔레콤이 약한 전장인 '하버'를 KT가 8-6으로 잡아내며 경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난 KT는 라운드 초반 부진을 딛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4세트 위성서 저격수 김찬수가 수비로 돌입한 후반전서 상대 진영의 핵심인 심영훈을 철저하게 막아내며 SK텔레콤의 무릎을 꿇렸다.
MVP로 선정된 김찬수는 "팀원들 모두 잘했는데 상을 받게 되서 기쁘다. 팀원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서 바라던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번의 준우승 이후 드디어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 등극에 성공한 KT 이지훈 감독은 "스타크래프트팀이 광안리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벅찬 우승의 감격을 말했다.
우승을 거머쥔 KT는 2,000 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은 1,000 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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