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중인 심창민(18, 삼성 투수)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여겼다.
경남고 출신 사이드암 심창민은 지난해 5월에 열린 제65회 청룡기야구선수권대회에서 5차례 등판, 4승(평균자책점 0.38)을 따내며 모교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그리고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심창민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5일 기자와 만난 심창민은 "처음에 이곳에 올때 힘도 많이 떨어지고 상태도 안 좋았는데 많이 좋아졌다. 10m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80% 정도 회복했다고 들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어깨 통증 탓에 전훈 명단에서 제외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그는 "나도 전훈 캠프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데 이곳에 있으니 속상한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빨리 나아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유창식(한화 투수) 등 입단 동기들의 선전 소식은 신선한 자극제나 다름없다. "기사를 통해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나는 이곳에서 재활하고 있으니까 뭔가 불안한 마음도 든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
심창민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장점과 단점 모두 똑같다. 예전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성격을 바꾸기 위해 일부러 대담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독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 야구하면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이르면 내달께 경산 볼파크에 합류할 전망. 심창민은 "아직 어리니까 베스트 컨디션으로 복귀하는게 목표"라며 "여러모로 배려해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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