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지도자' 안익수 감독이 K리그 사령탑 데뷔 첫 해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말 부산 아이파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익수 감독은 체육학 박사로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부산의 선수들은 한결같이 안익수 감독의 지도가 자신들의 전술 이해도를 높였다고 밝히고 있다.

분명 부산은 안익수 감독의 지도하에 변모하고 있다. 비록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조직력'을 앞세워 2005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한다.
▲ 주요 In & Out
In : 파이프, 브링크, 따시오, 이요한, 임상협
Out : 정성훈, 이승현, 배효성, 최현
▲ 전력 평가
지난 시즌 부산은 정규 리그 8위, FA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6강 PO 진출이 아쉬웠다고 말할 수는 없다. 6위와 승점차는 15점으로 극복하기에는 매우 컸다.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하지 않는다면 넘기 힘든 벽이었다.
그러나 오프 시즌에 보여준 부산의 행보는 그와 반대였다. 공격을 책임지던 정성훈과 이승현이 전북으로 이적했고, 상무서 복귀한 수비수 배효성도 인천으로 팀을 옮긴 것. 그나마 배효성 대신 이요한이 오며 수비진에서 큰 차이가 없게 됐지만, 공격에서 약화는 어쩔 수 없게 됐다. 이제 믿을 건 동계 훈련 동안 다진 '조직력'뿐이다.

▲ 전술 방향
축구는 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경기다. 안익수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동계 훈련 동안 빠르고 짧은 패스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가르쳤다. 선수들이 볼 터치를 두 번 이상하게 되면 안익수 감독의 호통은 어김없이 나왔다.
또한 수비의 안정화도 꾀했다. 안익수 감독은 "공격수가 역량을 펼치기 위해선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며 수비의 강화를 피력했다. 그래서 호주리그서 활약하던 장신 수비수 이언 파이프를 영입했고,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바스 반 덴 브링크도 데려왔다.
지난 시즌에도 28경기 37실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던 부산의 수비진이 더욱 강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감독 평가
안익수 감독은 "빠른 패스 플레이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하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하는 플레이를 펼치게 해 질적 발전을 이뤄내 부산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증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선이 큰 축구보다는 세밀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렇지만 성적과 관련된 정확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익수 감독은 "우리들의 목표는 선수들의 자기 발전을 통한 능동적인 성장이 목표"라며 "성과에 쫓기지 않도록 압박감을 줄여 선수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이후에 성적을 논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마음을 우선시하는 안익수 감독의 지도 방법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안익수 감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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