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일.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1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장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일찍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에 위치한 굿이어 베이스볼파크에 도착해 평소 때와 같은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 인터스쿼드게임(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클리블랜드 구단은 다음날 있을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위해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클럽하우스에서 OSEN과 만난 추신수는 전날 연습경기에 대해 묻자 "어제 컨디션은 괜찮았다. 특별한 것은 없었고, 스트라이크 아닌 공에 방망이가 나가긴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전날 자체 연습경기에서 홈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연습경기였기에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히는데 주력했고, 주심의 오심까지 있어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 역시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시범경기기 때문에 특별히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추신수는 또 "한 경기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그렇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다. 이제 연습경기 내일부터 시작인데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제가 준비한 대로 할 것이다. 야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추신수는 3∼4년 전 같았으면 지금쯤 컨디션은 100%에 가까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그는 주전이 아니었다. 여러 외야수들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에서 승리해야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실질적으로 투수들의 자리를 빼면 12명의 자리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3년 연속 타율 3할을 돌파했고, 2년 연속 '20-20클럽(홈런-도루 각각 20개 이상)'을 달성하며 이제는 주전 경쟁은 남의 이야기가 됐다. 팀 내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승리에 대한 갈급함과 투지가 넘치기에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도 추신수에 대해서는 모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더불어 야구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구단 마케팅과 홍보 역시 모든 것이 추신수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2010년을 정리한 클리블랜드 미디어북 메인 사진도 추신수고, 2011년 메이저리그 기자들이 사용하는 구단 미디어가이드북에도 '클리블랜드의 영웅'이었던 고 밥 펠러와 함께 추신수가 당당히 구단을 대표하고 있다.
2011시즌 클리블랜드 구단 미디어 가이드북에 메인을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밥 펠러와 함께 한 것에 대해 말해주자 추신수는 "아직 못 봐서 모르겠는데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밥 펠러는 정말 대단한 분이시고 작년에도 몇 번 보고 이야기는 잠깐 나눠봤지만 한국에 있는 동안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좀 안 좋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는 선발 출장한다"고 말했고, 추신수는 "정규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 수준"이라며 내일 신시내티와 있을 시범경기에 선전을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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