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 시범경기 개막전 '클린업트리오' 선발출장…2타수 1안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27 07: 52

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 한국계 최현(23, 미국명 행크 현 초이 콩거)이 2011시즌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였다.
최현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시범경기 특성상 60여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한 만큼 전 타석을 소화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최현의 경우 선발 '클린업 트리오'로 출장했다는 점, 그리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해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최현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일본인 우완 투수 구로다 히데키를 상대로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연결했다. 에인절스의 시범경기 첫 안타가 최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현은 후속 타자 제프 메티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수비를 하지 않은 최현은 덕아웃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수비 대신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최현은 팀이 2-1로 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현 바로 앞에 4번 타자로 나선 1루수 마크 트럼보가 다저스 구원 투수 루비 데 라 로사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이 터진 직후였다.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린 데 라 로사를 맞아 최현은 초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2회 로스 미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안타를 치고 나간 맷 캠프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4회 트라웃의 역전 투런 홈런포와 5회 레지 윌리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8회말 크리스 페티트의 1타점 희생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4-1로 승리를 거뒀다.
LA 라이벌전 때문이었을까. LA가 아닌 애리조나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6063명의 야구팬들이 입장해 맥주에 핫도그를 먹으며 경기를 즐겼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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