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가 교체됐습니다. 우완 투수 로만 콜론".
반가운 이름이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로만 콜론(32)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했다.
콜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대신 볼넷 두 개를 내고 삼진 하나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콜론은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켈빈 리차드슨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콜론은 2구와 3구를 연속해서 리차드슨의 배트를 헛돌게 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1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해 긴장한 것일까. 콜론은 후속 타자 엔젤 카스트로를 상대로 공 4개가 연속해서 바깥쪽과 안쪽 높게 들어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타이슨 아우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카스트로가 아웃되며 위기를 벗어났다. 2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세이프 타이밍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경기장은 잠시 야유가 흘러나왔다.
콜론은 아우어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에프렌 나바로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콜론은 비록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두 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많이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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