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선발후보…롯데도 6선발진 가동?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27 14: 43

"우리도 6선발을 생각하고 있다".
롯데의 가고시마 캠프를 이끌고 있는 양승호 감독이 2011시즌 선발진의 밑그림을 밝혔다. 특히 관심을 가는 대목은 조심스럽게 6선발 체제를 꺼냈다는 점. 앞으로 현실화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롯데 마운드에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만난 양감독은 "일단 외국인 두 명을 선발로 쓰고 장원준과 송승준을 토종 1,2번으로 나선다. 이어 이재곤도 선발투수로 기용할 방침이고 나머지 선발은 김수완과 이용훈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도 6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 감독이 말하는 6선발진은 우선 5선발진을 운영하다 부상 등 문제가 발생했을때 예비 지원군의 성격으로 볼 수도 있다. 특정투수를 롱릴리프로 기용하다 선발투수로 투입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워낙 선발자원이 많아 고민이다.  코리가 가세했고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수완도 있다. 이재곤도 안정된 구위로 선발투수를 보장받았다. 여기에 이용훈까지 더하면 7명의 선발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아예 6선발진을 가동할 힘은 충분하다.
KIA는 2009년 6선발진을 가동해 투수진의 과부화를 막고 여름승부에서 상승기류에 올라타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어냈다. 올해도 6명의 선발진을 가동할 예정이다. 선발투수들은 1년 등판횟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등판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불펜에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3년연속 4강에 진출한 롯데는 올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양감독은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훈련을 시키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투수력이 중요하다. 양 감독의 선발진 밑그림이 어느해보다 풍족해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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