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 액타, "추신수처럼 강한 정신력이 필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27 13: 12

'인디언 추장'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니 액타 감독이 팀 내 간판 타자로 성장한 추신수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올 시즌에도 그에 대한 믿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액타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 볼파크 클리블랜드 감독실 앞에서 OSEN과 10여분 동안 인터뷰를 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 전력 구상을 시작으로 추신수에 대한 질문까지 이뤄줬다.
◇이하 일문일답

-추신수가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추신수와 같은 마음가짐이 우리 팀에게 필요한 정신이다. 우리는 젊고 페이롤도 낮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승리를 거두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 팀은 재능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지난해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 중요한 것은 투수력이다. 우리 투수진이 더 좋아졌고, 유망주들이 더 잘 던져주길 바란다. 우리 공격력도 더 좋아졌다. 당신도 우리 팀에 대해서 높은 기대감을 갖길 바란다.
-추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땠나?
▶(미소와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정말 좋았다. 그에게 있어 계속해서 야구를 할 수 있었고, 우리 팀, 내 어깨에 있던 큰 짐을 덜어줬다. 양쪽 모두 너무 기쁜 일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만나서 뭐라고 이야기했나?
▶12월에 난 추신수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미리 축하 인사를 했다. 이후 지난번 클리블랜드 팬 투어 때 만났다. 추신수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해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추신수를 3번 타순에 넣는다고 했는데?
▶내가 추구하는 야구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3번이다. 추신수는 1회에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추신수는 우리 팀 최고 타자였고, 지금도 최고 타자다. 그래서 난 추신수를 3번에 넣을 것이다.
-올 시즌 추신수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나?
▶추신수는 언제나 만족하지 못한다. 그의 운동 신경과 태도는 매년 더 좋은 성적과 승리를 원한다. 그는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보여줄 것이다.
-올 시즌 팀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기대치는 매우 높다. 우리는 항상 승리를 생각한다. 그것이 전부다. 지난해 후반기 승률이 높았다. 우리 투수층도 매우 좋았다. 더불어 그래디 사이즈모어, 카를로스 산타나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다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무엇보다 우리 투수진이 후반기에 매우 잘 했다. 특히 우리 불펜 투수진은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다.[참고-클리블랜드 지난해 후반기 아메리칸리그 팀 평균 자책점이 4위(3.89), 불펜진 아메리칸리그 2위(2.95)]. 난 이들이 올 시즌 부진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지난 며칠 동안 훈련을 지켜보면서 당신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 알기 부족했다. 당신의 야구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
▶모든 것은 태도다. 태도는 선택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개인 성격을 인정할 뿐 아니라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소리도 지르고 엄격하게 대한다.
-선수들 가운데 말을 듣지 않거나,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들은 어떻게 다루나?
▶이것은 간단하다. 선수들 각자가 직업에 대한 도전 의식이다. 우리는 25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있다.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하고, 선수들 역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에서는 말을 안 듣거나 해서 힘들게 하는 선수들은 없다.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것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긴 조심스럽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민감한 이야기를 가지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것은 영향력이 매우 크다. 물론 세상을 다 연결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상식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트위터를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 야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야구는 매우 성장했음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통해 보여줬다. 세계가 모두 알고 있다. 더불어 그때 뛰어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와 잘 하고 있다. 추신수를 포함해 이치로, 박찬호, 왕젠밍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업적을 남겼다.
한편 액타 감독은 26일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내일(28일)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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