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오승범 이적 불발에 박경훈 '쾌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27 14: 31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11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 누출에 고심하던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꺼낸 얘기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의 독일행으로 전력에 공백이 뚜렷한 가운데 '미친 왼발' 이상협(25)과 '제주 토박이' 오승범(30)의 이적 추진으로 고심해왔다.

이상협과 오승범이 작년 제주의 돌풍에 큰 역할을 했으니 당연한 노릇. 구자철이나 김은중(32), 홍정호(22) 등처럼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팀의 살림꾼으로 자리매김한 터였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24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도 "구자철도 없고 오승범도 없으면 도대체 어떻게 축구를 하라는 노릇인가. 일단 남은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힘들다"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의 고민은 역설적으로 이들의 이적이 불발되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이상협은 경남 FC 이적이 맞트레이드 대상이었던 드래프트 1순위 박진수의 메디컬테스트 탈락으로 취소됐고 오승범도 중국까지 출국했지만 끝내 이적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상협의 복귀로 공격에 힘이 실리게 됐다"면서 "오승범의 복귀도 반갑다. 미드필드에서 큰 걱정을 덜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오승범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3월 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의 톈진 터다와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는 권집(27)과 리웨이펑(33)이 톈진의 선수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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