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팔꿈치 뼈 부위에 가벼운 통증이 있다. 4일 전(수요일)에 왼쪽 팔꿈치 MRI 검사를 했는데 이상 없다고 들었다".
'추추트레인'추신수(29)의 부상 소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 뿐 아니라 담당 기자들도 숨을 죽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며 오늘부터 정상적인 송구 훈련도 재개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 볼파크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을 너무 일찍 던진 것 같다. MRI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며 "오늘부터 27m 송구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유발된 곳은 왼쪽 팔꿈치 뒤쪽 뼈 부분이다. 지난 2007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부위가 아니다. 추신수는 "공을 던질 때 매번 아픈 것이 아니라 한번씩 뼈가 부딪치는 느낌"이라며 "다른 때보다 조금 빨리 공을 던지다 보니까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또 "어떻게 보면 수술한 부위(2007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볼 겸 검사를 했다. 토미존 부위는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 1월 20일에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로니 솔로프 클리블랜드 트레이닝 팀장과 상의 후 시작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장했고, 시즌을 마치고서는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 역시 몸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오늘 공을 다시 던질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오늘 90피트(27m)를 던질 것이며, 만약 몸 상태가 괜찮다면 내일은 120피트(36m), 그 다음날은 150피트(45m)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뒤 "150피트(45m)를 던지고 난 뒤 괜찮다면 4일 뒤 필드에서 설 것"이라며 지명타자가 아닌 자신의 본래 위치인 우익수로 출전할 뜻을 내비쳤다.
일단 추신수는 오늘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결장한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26일 연습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다음 경기부터는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모든 것이 좋다. 타격도 가능하고, 몸 스트레칭과 움직임도 좋다. 다만 공을 던지는데 만, 공 던질 때 계속 그런 것이 아니라 가끔 그렇다"며 "오늘 지명타자라도 뛸까도 했으나 경기에는 안 뛸 것 같다. 그러나 타격 훈련 등 모든 일정은 소화할 것"이라며 연습장으로 나갔다.
추신수는 팀 트레이너가 짜준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며,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4일 후에는 수비도 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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