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공 던졌는데 통증 없어…경기 뛰고 싶은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28 07: 0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뛰지 못한 것은 불행이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사라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결장했다. 왼쪽 팔꿈치 미세한 통증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오전 훈련에서 90피트(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으나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추신수는 오전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훈련 때 공을 던졌는데 통증이 없다. 경기에 뛰고 싶은데…"라고 말했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훈련 전 "통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된 긍정적인 결과다.

통증 유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추신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장했고, 시즌을 마치고서는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 이 역시 몸에 부담이 됐다. 추신수는 또 지난 1월 20일에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로니 솔로프 클리블랜드 트레이닝 팀장과 상의 후 시작됐다. 추신수 역시 "아시안게임 때 급하게 했다. 서서히 올려야 하는데 빠르게 하다 보니까…"라며 충분한 휴식 부족과 이른 훈련 시작을 꼽았다. 
 
추신수는 지난 23일(수요일) 왼쪽 팔꿈치 뒷부분 뼈에서 미세한 통증을 느껴 MRI 검사를 했다. 지난 2007년 수술한 왼쪽 팔꿈치 인대 상태도 체크해볼 겸 검사를 했다. 추신수는 "공을 던질 때 매번 아픈 것이 아니라 한번씩 뼈가 부딪치는 느낌"이라며 "다른 때보다 조금 빨리 공을 던지다 보니까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떻게 보면 수술한 부위(2007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볼 겸 검사를 했다. 토미존 부위는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양쪽 모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27일 훈련 후 통증이 없다는 추신수의 말에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에게 경기 출전 여부를 다시 물었다. 추신수 역시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클리블랜드 간판 선수가 된 추신수로서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어졌다.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드는 것이 추신수에게 필요한 시점이 됐다.
추신수는 훈련 전 "오늘 90피트(27m)를 던질 것이며, 만약 몸 상태가 괜찮다면 내일은 120피트(36m), 그 다음날은 150피트(45m)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뒤 "150피트(45m)를 던지고 난 뒤 괜찮다면 4일 뒤 수비에서 나설 것"이라며 지명타자가 아닌 자신의 본래 위치인 우익수로 출전할 뜻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를 빼고는 모든 것이 정상이다. 그는 "모든 것이 좋다. 타격도 가능하고, 몸 스트레칭과 움직임도 좋다. 다만 공을 던지는데 만, 공 던질 때 계속 그런 것이 아니라 가끔 그렇다"며 "오늘 지명타자라도 뛸까도 했으나 경기에는 안 뛸 것 같다. 그러나 타격 훈련 등 모든 일정은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팀 트레이너가 짜준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며,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4일 후에는 수비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도 26일 연습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다음 경기부터는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이라고 말해 내일 신시내티전에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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