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드언스에는 추추트레인'추신수(29)가 필요했다.
클리블랜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서 9회초 신시내티 코키 밀러에 역전타를 맞고 6-7로 패했다.
클리블랜드 간판 선수가 된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아랫부분 뼈에서 미세한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경기 전 오전 훈련에서 90피트(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으나 통증을 느끼지 못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오전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훈련 때 공을 던졌는데 통증이 없다. 경기에 뛰고 싶은데…"라고 말했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훈련 전 "통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된 긍정적인 결과다.
클리블랜드는 5회초 좌익수 트레비스 벅의 실책으로 신시내티 제이 브루스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브루스는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조니 고메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브루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도날드의 좌월 2루타와 카레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애덤 에버렛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 로니 치센홀의 2타점 2루타와 이지킬 카레라의 투런 홈런포까지 터지며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싶었다.
그러나 8회 4실점하며 5-6으로 추격당한 9회초 잭 코자트에게 동점타를 맞고 밀러에게 곧바로 역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우완 조시 톰린이 2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고, 지난해 2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즈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8회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잭 푸트만이 홈런 2개를 포함 3안타 4실점했고, 9회 알렉스 화이트도 3안타 2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물론 시범경기인 만큼 승패에 큰 의미는 없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점검과 25인 로스터 선정이 선결 과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시즌 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클리블랜드로서는 이기는 경기를 통해 승리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한편 굿이어 볼파크는 시범경기 개막전을 맞아 애리조나주 소속 스카이 다이버 3명이 국가 연주와 함께 경기장에 창륙하며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클리블랜드 마스코트 '슬라이더'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며 관중들과 사진 촬영에 바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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