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리그, 두드러지는 'LG의 강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28 08: 23

'오키나와 리그'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두드러지는 현상은 LG의 강세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는 4개 구단이 전지훈련지로 삼으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 삼성 그리고 LG, 한화가 함께 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무려 10개 구단이 이곳에 캠프를 차렸다.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최근 일본프로야구가 본격적인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이제는 한국 구단들끼리 연습경기가 남아있다.
현재까지 오키나와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팀은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LG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지난 14일과 27일 두 차례나 14-3 이라는 스코어로 대승했다. 삼성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다. 25일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도 11-3으로 완파했다. 23일 주니치전에서도 2-1로 승리하는 등 오키나와 리그 7경기에서 5승1패1무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투타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투수들은 7경기에서 2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3.6점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성패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팀 타선도 경기당 평균 8.9득점이라는 활화산 같은 폭발력을 뽐내며 오키나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경기에서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지고 있다.
SK와 삼성은 비교적 고전하고 있다. SK는 7경기에서 3승4패, 삼성은 10경기에서 4승4패2무를 거두고 있다. SK는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고민이다. 다행히 지난 주말 2경기에서 평균 7.0득점으로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삼성은 니혼햄-주니치-야쿠르트-오릭스 등 일본 구단들을 차례로 완파했으나 LG에게 두 차례나 대패를 당하는 등 한국 구단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가장 고전하고 있는 팀은 한화. 7경기에서 2승5패를 거두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24일 요미우리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3.9득점에 그치고 있고, 경기당 평균 6.6실점으로 마운드도 다소 불안하다. 3루수로 변신한 정원석이 7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분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
한편, 오키나와 리그는 내달 5일 SK-LG전을 끝으로 끝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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