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는 3월, ‘오십견’ 주의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8 09: 34

-최근 5년 새 환자 급증…50대 이상 여성 특히 주의
오십견은 말 그대로 50대 이상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날이 풀리면서 활동이 많아지는 3월에 연중 환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봄철 50대 이상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년)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 유착성 피막염’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이 기간 58만명에서 70만명으로 약 12만명(20.4%)이 증가했다. 총 진료비 규모도 5년 새 555억원에서 764억원으로 37.6%(209억원)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2~63%, 남성 환자는 37~38% 정도로 여성환자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연령대는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7.0%, 70대가 22.3%였으며, 30대 미만은 1.4%에 그쳤다.
진료환자를 진료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4∼11월에는 감소하다 12월부터 3월에는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매년 3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이 되면 겨울 동안 뜸했던 운동을 재개하는 사람이 많고, 집안 대청소 등 과정에서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쓰거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으로 어깨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40대 후반부터 폐경기에 접어들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관절과 근육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 발병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오십견이 생기는 원인의 대부분은 퇴행성 변화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50세 전후에 발견되는 것 일뿐 이미 젊었을 때부터 노화는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며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의 증상은 두 가지다. 우선 팔의 가동성이 떨어지는 것인데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것부터 문제가 생겨 옆으로 들어올리기, 다음으로 앞으로 들어올리기가 잘 되지 않는다. 옷을 입을 때 팔을 끼기 어렵다거나 창문을 열 때 바늘로 찌르듯 아프고, 뒷머리를 빗을 수 없다거나 팔을 올리자마자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오십견을 의심할 만하다.
두 번째 증상은 극심한 통증인데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관절염이나 신경통, 목디스크 등은 가만히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데 반해 오십견은 낮보다 밤에 더 아프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십견을 오래 방치하면 어깨 깊이 있는 근육이 석회화되어 팔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사진)는 “매일 30분 이상 국민체조나 수영, 조깅, 등산 등으로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오십견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매 10분씩 하루 2~3회 정도 뜨거운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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