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선발진 진입도 꿈이 아니다.
한화 3년차 우완 투수 장민제(21)가 연습경기에서 호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민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지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3경기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화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피칭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첫 연습 경기였던 지난 19일 LG전부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장민제는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재미를 봤다.

이어 23일 주니치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2km까지 올라왔다. 27일 SK전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장민제는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이날 팀 내 투수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올해 5선발 진입을 목표로 잡은 장민제로서는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투구 내용이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아직 누가 좋고, 안 좋다고 할 시기는 아니다. 투수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나아지고 있다"며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있지만 장민제가 확실히 한걸음 나아간 모습이다.
장민제 외에도 한화는 훌리오 데폴라와 오넬리 페레즈 두 외국인 투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투수 모두 벌써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또한 송창식 정민혁 박정진 윤규진 등도 안정된 피칭을 펼치고 있다. 반면 선발 후보였던 유원상과 김혁민은 아쉬움이 남는 피칭 내용으로 경쟁에서 한발짝 밀려난 모양새다.
한편, '슈퍼루키' 유창식은 28일 기노자 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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