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이장' 최강희, 산둥전 필승 외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28 10: 08

K리그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등극했던 전북이 중국 챔피언 산둥 루넝과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ACL G조의 전북은 오는 3월 2일 산둥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전북은 산둥을 비롯해 J리그 3위 세레소 오사카, 인도네시아 챔피언 아레마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ACL로 대회가 바뀐 뒤 지난 2006년 K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올 시즌 전력의 큰 누수없이 전지훈련을 충실히 마쳐 정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동국·루이스·에닝요 등 막강한 공격진에 중국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황보원이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최강희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산둥전에 임하는 전북 최강희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산둥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중국축구가 K리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규리그 1위와 대결은 쉽지 않은 상황.
특히 산둥은 K리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산둥은 2009년 대회에서 서울을 상대로 조별리그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쳤다. 그래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ACL 조별리그서 2위에 그치면서 16강전 첫 경기를 원정으로 다녀왔다. 애들레이드 FC와 원정 경기서 기가 막힌 역전승을 거두며 '전북극장' 이라는 짜릿한 축구를 보여줬지만 기나긴 여정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무조건 조별리그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해와 같은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산둥이라는 팀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쉽게 생각할 수도 없다. 다행히 1차전을 홈에서 갖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의 산둥전 선전 다짐은 단순히 ACL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정규리그 개막전을 4일 앞두고 치르는 실전이기 때문에 올 시즌 전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특별하게 빠진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새롭게 영입된 정성훈, 이승현, 김동찬, 염동균 등이 어떻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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