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 목디스크 부른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8 10: 05

[건강칼럼] 현대인의 생활은 스트레스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어떤 병이든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지 않는 질환이 없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경우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자주 아프다며 고혈압을 의심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혈압은 하루 중에도 변화가 많고, 자세나 운동 전후,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매순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한두 차례 높게 나온다고 해서 고혈압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 가운데는 경추부에 질환이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아무리 혈압을 재봐도 정상이고 뇌혈관 사진까지 찍어봐도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데 뒷목이 뻣뻣하고 한쪽 머리가 자주 아프다. 이런 증상은 일반인들에게 고혈압에 의한 뇌졸중의 증상과 혼돈 되기 쉽다. 그러나 퇴행성 경추부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경추 질환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혈관 수축이 일어나고 혈압이나 심박동이 상승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목과 어깨주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동통을 유발하고 운동도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목 자세 이상으로 일자목 까지 앓고 있다면 목 뼈의 변성을 상승시켜 경추 질환의 발생이 높아지게 된다.
내성적이고 매사에 꼼꼼한 성격일수록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다혈질이거나 쉽게 흥분하는 사람 역시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목 주변 근육의 경직을 유발해 경추 질환의 위험성이 높다.
또한 만성적으로 좋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적절치 못한 운동 등은 여러 개의 디스크가 망가지고 경부 근육이 만성적으로 경직되기 때문에 경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일시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으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 마음의 평상심 유지, 적절한 휴식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하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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