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가 아팠던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떠올리는 척추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이 허리가 아파 고생해도, “허리디스크 아니냐? 병원 가봐야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잘 알려진 척추질환이다.
▶ 증상 비슷하지만 다른 척추질환,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한달 전 쯤, 병원을 찾았던 50대인 여성환자는 예전부터 허리에 경미한 통증이 있었다. 그녀는 주변 지인들에게 허리디스크 같다는 말을 듣고는,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운동과 민간요법을 받아왔지만, 잠깐 나아질 뿐, 호전이 없자 병원을 찾았던 것이다.
진단결과 이 환자는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었다. 허리디스크는 외상이나 외부의 충격, 잘못된 자세로 인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 인대, 근육이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질환이다.
▶ 증상 비슷하지만 원인은 달라,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
이렇게 원인이 다른 두 질환을 쉽게 혼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질환은 대체적으로 하지의 저림 및 요통을 동반하는데, 이런 특징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쉽게 오인하게 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릴 때, 허리디스크는 통증으로 인해 다리를 올리기 어렵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문제없이 올릴 수 있다.
▶ 신경성형술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부담 없이 치료 가능해
두 질환 마찬가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로 이어진다면, 재활치료와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성형술은 치료율이 95%를 넘는 시술법으로. 비수술치료법인 만큼 질환 부위에 따라 상체, 혹은 요추 부위에 부분 마취를 실시한 후 특수 카테터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특수 영상장치를 통해 염증 부위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순으로 이루어 진다. 1~2mm의 가느다란 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처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하루 이틀 정도로 짧아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진행된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것이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미세현미경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현미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1~2cm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하여, 출혈에 따른 수혈도 필요 없으며, 부작용의 걱정도 없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회복기간도 사흘 이내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기간도 짧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과 같이 증상이 유사한 질환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너무 주변의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절 전문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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