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빠른 치료가 중요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8 13: 51

-악화될 경우 관절경으로 수근관 넓혀 줘야 해
넷북,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현란한 자판실력을 보인다. 이러한 현란한 손가락 놀림은 손가락과 손목에 엄청난 무리를 주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하기 쉽다.
사람의 손목에는 수근관이란 통로가 있다. 손목 안쪽의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부분을 가리키는데 이를 통해 힘줄 9개와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지나간다. 그러나 이러한 정중신경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손목의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게 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과거에는 주로 설거지와 걸레질 등 반복적으로 손목 사용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았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통증과 저림이 손목부위 자체와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서 나타납니다. 주로 손의 힘이 약해져서 물건을 잘 집지 못하며 더 심해질 경우 손목을 잘 쓰지 못하는 운동제한 증세가 발생하게 되죠. 손목,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지게 되면 손목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무르거나 손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가 펴기를 반복하면 통증이 많이 완화됩니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을 경우 증상이 다 나았다고 오인하여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게 될 경우 신경이 손상되면서 질병이 만성화되거나 신경마비가 오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 원칙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손목 터널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 수술 요법을 먼저 시행해본다. 하지만 3~6개월간 비 수술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인대를 잘라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관절경 수술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관절경 수술까지 할 정도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고 신경손상이 큰 환자라면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손목 회복속도가 굉장히 더딘 경향을 보이게 된다. 이때에는 더 세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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