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V리그가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여자부서는 현대건설이 지난달 28일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남은 5경기 중 3경기를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여자부 정규리그 1위는 오는 30일, 남자부 1위는 4월 3일에 플레이오프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남자부 1위가 유력한 대한항공은 21일,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15일 동안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팀 전술을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역대 정규리그 1위팀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와 달리 챔피언결정전서 재미를 별로 보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6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를 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서 3번 우승을 차지, 절반만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는 겨우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그쳤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6시즌 동안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강세가 두드러져 플레이오프서 두 팀은 비교적 쉬운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2승 1패로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는 전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정규리그 1위 팀과 호각의 접전을 펼쳤다.
여자부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 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모두 전승으로 통과, 챔프전서 정규리그 1위 팀을 이긴 경우가 6번 중 4번이나 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남자부에 정규리그 3~4위가 대결하는 준플레이오프가 신설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여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 결정전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N 김세진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1위로 올라가는 것이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서 유리하다. 몇 주 정도 쉰다고 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1위팀은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패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다"고 설명했다.
1위가 유력한 대한항공에 대해 김세진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은 현재 팀을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상황이다"며 챔피언결정전 전에 주어진 시간이 전력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에는 남녀부 정규리그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헹가래를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자축하는 모습=KOV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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