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적인 얼굴 구조가 서로 닮았다고 느끼게 되는 요인
지난해 남자의 자격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가수 배다해와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태민이 서로 닮은 꼴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배다해의 얼굴에 태민의 헤어스타일을 합성해놓아도 얼핏 보아서는 바뀐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풍기는 이미지가 판박이인 것이다. 과거에도 스타의 누구누구의 ‘닮은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연예계에 진출하는 신인들은 항상 화제가 되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연예인 닮은꼴 찾기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 사이에서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닮은 꼴 찾기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사진에서 눈, 코, 입을 아무리 자세히 비교해 보아도 딱히 닮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숱하다.
그렇다면 그들의 어떠한 부분이 이토록 그들을 닮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일까? 코코아 성형외과 송진경 원장에 따르면 “서로 비슷한 외모를 보았을 때 느껴지는 ‘얼굴의 구조’가 외형적으로 흡사할 때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눈썹을 기준으로 이마에서 코까지 이어지는 라인의 형태, 길이, 턱의 길이나 넓이 등 전체적인 구조에 따라 사람의 이미지가 결정되어 시각적으로 비슷하다고 느껴지게 된다” 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배다해와 태민 외에도, 최근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큰 인기를 얻은 현빈과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우현, 최근 시상식 장에서 스모키 화장을 하고 나와 이효리와 닮은 꼴이라는 화제를 모은 조윤희, 과거부터 지금 까지 끊임없이 닮은 꼴 스타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아이비와 이다혜 이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각각의 눈, 코, 입 보다는 전체적인 얼굴의 형태나 이미지가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일어나는 이러한 닮은 꼴 찾기 붐에 힘입어 신인들을 스타덤에 오르게 하기 위해 소속사측에서 일부로 ‘누구’와 닮은 꼴 이라는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케팅은 신인에게는 안티팬이 생기거나, 네티즌들이 악성댓글을 달게 하는 등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갖게 하기도 한다.
하나의 예로 지금은 인기 걸그룹이 된 모 걸그룹의 멤버는 데뷔 초기 김태희 닮은 꼴로 화제가 되었는데 화제와 함께 악성 댓글과 욕설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김태희와 닮았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소속사 사장이었다는 것이 그녀의 후일담이다.
하지만 송진경 원장은 “미인의 기준에 절대치라는 것은 없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조화로운 분위기, 개성의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누구를 닮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찾고 만족감을 얻을 것이 아니라 누구와 닮았지만 어떻게 그 사람과 차별화해 나만의 개성과 매력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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