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은퇴 선언에 팬들 '결사반대'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28 17: 08

천만 감독 이준익 감독이 ‘평양성’의 흥행 저조에 따라 은퇴하겠다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28일 오전 자신의 트워터에 “‘평양성’ 250만에 못 미치는 결과인 170만. 저의 상업영화 은퇴를 축하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영화 ‘평양성’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상업영화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비쳐왔다.

‘평양성’의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기에 ‘약속대로’ 은퇴하겠다는 것. 지난 1월 27일 개봉한 영화 ‘평양성’은 이날까지 170만 5천여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결과)을 동원했다.
이 같은 이준익 감독의 발언에 많은 팬들과 영화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를 연출한 대한민국 대표 감독이자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등 수작이라 평가받는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이 상업영화를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영화계의 큰 손실이라는 것.
네티즌들은 “‘왕의 남자’는 두 번 세 번 봐도 아깝지 않을 영화였다. 다시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없더니 말도 안된다” “작품이란 게 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지 않나. 그 발언 철회해 달라”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란 게 없는데 17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은퇴라니, 너무 섣부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들과의 소통에 실패했다고 자평하며 투자자와 스태프, 배우들에게 사죄하는 뜻으로 상업영화 은퇴를 선택한 이준익 감독. 영화 팬들에게 그리고 투자자와 관계자들에게 사죄하는 가장 옳은 방법은 ‘평양성’의 흥행 저조를 딛고 또 새롭게 비상하는 것일 것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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