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28 17: 10

우리나라의 하지정맥류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무려 2.5배나 급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하지정맥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꼽았다. 하지정맥류는 근래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층에게도 늘어나 더 이상 중년층에게만 걸리는 질환이 아니게 됐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데, 무심코 하기 쉬운 다리 꼬는 자세와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이 하지정맥류를 부르기 쉽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길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만약, 교사들처럼 서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을 경우, 수업 중에는 편한 신발을 신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한 발끝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고, 자주 다리를 주무르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진행성으로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치료가 불가피한 질환이다. 처음에는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이 때때로 나타날 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점차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푸른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방치할 경우엔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간과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라면 문제가 되는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하지정맥류치료법으로는 흉터 없이 시술할 수 있는 혈관 내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는 주사바늘로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내막을 태워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시술로는,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묶는 것)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서 가능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발생 시에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길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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