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스토리(이니스프리)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윗가지 엮어진 흙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중략) 한길 위에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위에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소리 들리네.>

위 글은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 시 부분이다.
한 편의 시가 얼마나 큰 진폭으로 아름답고 그리운 정서를 환기시키는가를 알게 해주는 명작다. 요즘처럼 도시화 현상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예이츠가 노래해 보여주는 이니스프리 호수 속에 있는 섬(湖島)은 전원의 질박함을 더 간절히 느끼게 해준다.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2000년 론칭한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네임의 탄생 비화도 다르지 않다. 그 의미를 보면 INNIS(섬)과 Free(자유)의 합성어로 자유의 섬을 뜻한다. 특히 섬은 세상의 오염으로부터 단절된 청정 자연을 의미한다. 이니스프리가 수많은 식물 성분 중에서도 청정성과 순수한 식물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니스프리는 실제 예이츠 시인의 고향으로 아일랜드 슬라이고 근처의 로크길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이다. 예이츠의 시에서 힘들고 지칠 때 돌아가고 싶은 환상과 자유의 섬으로 상징된 이니스프리는 그 의미 그대로 자연을 담는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히는 이 같은 스토리텔링은 화장품 업계 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마케팅의 한 기법. 브랜드와 연결될 수 있는 일종의 ‘네버엔딩 브랜드 스토리’를 제품과 함께 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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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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