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워진 ‘코란도 C’ 따도남에 딱!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8 17: 18

쌍용차, 5년 만에 SUV 새 모델로 부활 시동
곡선미 강조 디자인, 진동·소음 개선 눈길
[이브닝신문/OSEN=최승진기자] 쌍용자동차가 신차 ‘코란도C’를 출시하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가 재건에 나섰다. 이 차는 카이런, 액티언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SUV 신차로 쌍용차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4세대 모델인 코란도C는 2007년 7월 프로젝트명 ‘C200’을 시작으로 3년 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28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쌍용차는 올 한해 국내외 시장에서 코란도C를 4만5000대 판매할 예정이다.
눈부시게 화창한 23일 오후 제주도에서 코란도C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구간은 제주도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제주 일성비치콘도까지 편도 약 30여km 거리였다.
코란도C는 두 얼굴의 야누스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형이 새롭게 추가된 매력이라면 드라이빙의 순수성을 강조한 매력은 예전과 똑같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때가 묻었다는 이 차의 겉모습은 그동안 봐온 코란도 시리즈의 전통적인 모습과 크게 다르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지양하고 절제된 세련미를 강조해 오랫동안 타도 질리지 않도록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했다. 한 마리의 코뿔소를 연상시키는 단단한 모습은 딱딱한 직선의 단순화보다 부드럽고 볼륨감 넘치는 곡선미를 강조해 예전 모델과 달리 도시의 감성과 교감하려는 인상을 풍겼다.
내부 디자인은 단순하고 깔끔했다. 수평 디자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안정감을 줬고 돌출을 최소화한 덕에 내부 공간이 비좁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안락함을 더했다.
회사측은 “시대에 요구에 맞춰 같은 형태의 외관 이미지에서 탈피했다”며 “스타일과 활동성을 누리고 싶은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차 특유의 경쾌한 엔진음이 들렸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시속 120km까지 가속을 하자 거침없이 단숨에 달렸다. 브레이크는 다소 묵직한 느낌으로 핸들링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특히 예전 쌍용차의 단점으로 꼽혔던 진동과 소음이 경쟁차와 비교될 만큼 발전해 눈길을 끌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코란도C’ 시승 차량이 제주도 도로 위를 줄지어 달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3일 제주도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제주 일성비치콘도까지 코란도C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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