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유창식, "설렘과 초조함 모르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28 18: 12

슈퍼루키가 첫 실전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러나 들뜬 마음은 없었다.
한화 '슈퍼루키' 유창식(19)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 나와 1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3타자를 상대로 공 11개를 던지며 무실점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슬라이더는 최고 134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선발 송창식에 이어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4회 첫 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양영동을 바깥쪽 140km 직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용택을 상대로 2-1이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바깥쪽 132km 슬라이더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유창식은 "마운드는 마운드일 뿐이다. 설레이는 것과 초조한 것은 잘 모르겠다"며 "그냥 마운드에서 하던대로 포수의 리드에 따라 던졌을 뿐"이라고 첫 실전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창식과 호흡을 맞춘 포수는 주장 신경현. 류현진이 늘 하는 말을 유창식도 반복한 것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한 유창식은 올해 한화 마운드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왼쪽 어깨 염증으로 재활에 전념했는데 이날 첫 실전등판에서 안정된 피칭으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 상대가 류현진이 천적으로 군림하는 LG라는 점은 또 다른 흥미로운 요소다.
 
유창식의 성공적인 데뷔로 한화의 2011년 희망이 조금 더 부풀어 올랐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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