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측, "수현-수지, 배우 아우라 남달랐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3.01 08: 26

"김수현, 배수지에게서 배우의 아우라를 보았다."
2월 28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제작사 홀림 정욱 대표의 말이다. 16회로 종영한 '드림하이'는 방송 기간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의 캐릭터, OST 등 다방면에서 숱한 화제를 뿌린 끝에 마무리 됐다.
'드림하이'는 배용준과 박진영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연예가 안팎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연기와 노래, 배우와 가수 사이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아이돌이 연기를 하고 배우가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 박진영 배수지 아이유가 연기를 하고 김수현이 춤을 추는 이 트렌디한 드라마는 안방극장에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모든 성과 뒤에는 제작사 '홀림'의 철저한 기획과 준비, 치열한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음은 '홀림' 정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드라마가 드디어 끝이 났다. 월화극 1위를 달렸는데 소감은?
사실 방송 시작 당시 워낙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해야 했기에 걱정이 많았다. 또 저희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시청률이 이만큼이나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저 감사하다. 매회 조금씩 올라가는 시청률을 느끼며 '아, 정말 시청자들이란 무서운 존재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
-제작사 입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김수현 군이나 함은정 양의 경우 이미 연기 경험이 있었고 일정 정도 검증 받은 친구들이었지만 배수지 장우영 아이유 같은 친구들은 정말 첫 도전이라는 데 대해 부담과 걱정이 있던 게 사실이다. 특히나 여주인공을 맡은 수지가 가장 걱정됐다. 미쓰에이로 데뷔한 지 7개월 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았으니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애초부터 너무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과연 이 친구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깊었다. 작품이 안 되는 것 보다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친구가 혹시라도 연기를 하면서 상처받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도 있다. 하지만 워낙 감독님과 작가님 쪽에서 수지 캐스팅을 흡족해 하셨기에 강행했다.
결과적으로는 배수지는 물론 장우영 옥택연 아이유 등 경험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고 향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라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군과 배수지 양은 업계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우의 아우라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얻었다. 대성할 가능성을 보인 것 같아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극 초반 수지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이 거셌는데..?
어린 아이고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었기에 솔직히 많이 걱정이 됐다. 본인도 연기력 지적이나 비난이 쇄도하는 상황을 빤히 다 알고 있지 않았겠나. 그래도 내색 없이 열심히 해줘 고맙다. 수지 양이 원래 스트레스를 쌓아두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타입이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게 잘 받아들이고 극복한 것 같아 다행이다. 상처 받을까 많이 걱정했지만 의외로 잘 털어내고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기특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호평을 얻어내기 시작해 다행이었다.
- '드림하이' 시즌2 혹은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는지?
홀림은 알려진 대로 키이스트와 JYPE가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하지만 이번 '드림하이'를 위해 단발성으로 설립한 법인은 아니다. 이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법인을 살려 향후에도 여러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던 만큼 정말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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