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속에 의미 있는 첫 출발을 알렸다.
'남자를 믿었네'는 정 많고 철없는 엄마와 두 자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야망을 그린 클래식 홈드라마. 박상민, 우희진, 심형탁, 왕빛나, 김동욱, 이다인, 홍수아등 새 일일극의 핵심 주인공들은 무지개 같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연기력들을 발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또한, 젊은 배우들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정혜선, 오미연, 김청, 선우재덕등 중견 배우들의 활약은 동시간대 일일극의 강력한 다크호스임을 예고했다.
'폭풍의 연인' 후속으로 어제 첫 방영된 '남자를 믿었네' 첫회에서는 '스펙'은 약하지만 자존심만큼은 강하고 무슨 일에도 열정적인 경주(왕빛나)와 바람둥이 재벌 2세인 남기(박상민)의 갈등이 팽팽하게 그려지며 재미를 더했다.
식품기업인 산들강에 근무하는 경주는 회사에서 중국 파견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희망을 갖고 지원하지만 구두굽 고무가 빠져버리는 난처한 상황에 이르고, 절룩거리는 경주를 본 남기는 "함 벗어보지? 싸구려 구두라 창피한가?" 등 면접과는 상관없는 불쾌한 질문공세를 쏟아냈다.
영화감독 겸 바리스타인 현수(김동욱)와 톡톡튀는 로맨스를 보여줄 정민(홍수아) 커플 또한 초반부터 짜릿한 사랑싸움을 벌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된 뒤 나타난 현수는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고 묻는 정민에게 "너 진짜 자꾸 싼티나게 왜 이러냐"며 홧김에 짜증나고 지친 속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정민과 현수의 싸움은 운전연습을 하는 상황에서 더욱 공감대를 형성했다. "넌 운전하지 마라”라며 계속 구박을 하던 현수에게 “이 차 선본 남자한테 받은 차야"라는 폭탄선언을 날린 정민은 앞으로의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상큼하고 발랄하고 잼있네요. 많이 기대하고 시청하겠습니다" "현실감 있게 전세대란 이슈도 담겨져 있고, 서민들도 공감할 만합니다”" "경주랑 남기가 빨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둘이 만나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야기의 재미와 캐릭터들의 열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호평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믿었네'는 4.3%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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