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2위에 만족할 수 없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이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2군 북부리그 2위(55승 39패 8무)를 기록한 경찰청은 4기 선수 14명을 보강해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지난달 28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유 감독은 "14명이 보강돼 숨통이 트였다"고 미소를 지은 뒤 "인원이 늘어나 부상에 대한 걱정도 덜었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선수 자원이 넉넉한 만큼 경기력 향상 뿐만 아니라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근(LG 내야수), 정현석(한화 외야수), 민병헌(두산 외야수)의 가세 속에 공격력도 좋아졌다. 유 감독은 "지난해 상무 타선이 부러웠는데 이제 견줘봐도 뒤지지 않는다"며 "더 이상 2위에 만족할 수 없다. 선수들도 우승의 기쁨을 누려봐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찰청 야구단은 2008년 신인왕 최형우(삼성 외야수)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왕 양의지(두산 포수)와 구원 1위 손승락(넥센 투수)을 배출하며 유망주 양성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좋은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힌 유 감독은 "기존 선수 뿐만 아니라 4기 선수 3~4명만 눈에 띄어도 팀이 확 바뀐다. 박용근, 정현석, 민병헌을 비롯해 이태균(성균관대 외야수), 배민관(LG 투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구단 창단 조짐 속에 방출 또는 미지명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게 유 감독의 설명.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팀도 강해지고 선수 본인에게도 좋지 않겠냐. 고무적인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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