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한국 팬들 놀라게 하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01 13: 29

브랜든 나이트(36)가 자신의 이름(Knight:기사)처럼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를 구할 백기사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나이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넥센 스프링캠프장에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몸 상태도 좋다"고 말한 뒤 "올 시즌 한국 팬들을 놀라게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나이트는 2010년 8월 오른쪽 무릎 외측 반원팔 연골 손상으로 3개월 진단을 받고 퇴출됐다. 한국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나이트는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몸을 만들며 야구 선수로서 마운드에 계속 설 것을 다짐했다. 그러던 찰나에 넥센을 비롯한 몇몇 한국 구단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몸 상태를 묻는 전화가 왔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넥센의 진지하고 믿음직스런 행보에 계약했다.
나이트는 "몸이 괜찮다는 나의 말에 테스트가 아닌 정식 계약으로 믿어준 넥센에 고마웠다"면서 "사실 지금도 100%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몸 만들고 있다. 공 던지는데 지장 없다"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나이트는 지난 26일 세인트 피터스버그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캐나다 대표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왔다. 몸이 아프다면 149km를 던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에 볼 끝의 움직임 역시 매우 좋은 편이다.
"한국 야구가 너무 좋아서 꼭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다"던 나이트.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일만 남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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