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 사회지도층, 안방극장 점령...'시가' 신드롬 잇는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3.01 15: 46

상위 1% 로열패밀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다.
최근 시작한 SBS 월화극 '마이더스'를 비롯,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로열패밀리', 한창 인기몰이에 있는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 등이 한국 재벌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 것.
'마이더스'는 젊고 야심 있는 사법연수원 졸업생 김도현(장혁)이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유능한 사업가 유인혜(김희애)를 통해 돈과 인간의 탐욕, 사랑들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재벌들의 화려한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로열패밀리' 역시 재벌가를 중심으로 그림자처럼 살아온 한 여인의 파란만장 인생사를 그린 작품으로 재벌가에 입성해 총수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여인과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유능한 검사로 성장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김도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마이더스'가 화려한 재벌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우리는 재벌가보다는 그 속에 있는 특정 인물들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좀 더 서사적인 것 같다"고 '마이더스'와의 차이점을 밝히기도 했다.
SBS '시크릿 가든' 종영 이후 20%가 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욕망의 불꽃'은 상속을 둘러싼 재벌가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를 둘러싼 로열패밀리들의 추악한 권모술수가 들어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겸손(또는 내숭)하거나 악하거나 두 가지 모습으로 그려졌던 재벌들의 모습은 ‘시가’의 주원을 통해 자신감, 당당함을 가진 '솔직한' 사회지도층의 모습도 가지게 됐다. 이후 재벌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본격적으로 파헤쳐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안방극장은 때아닌 재벌들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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