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터'(데이비드 O. 러셀 감독)가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싹쓸이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이터'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부문 7개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고, 남녀 조연상을 휩쓸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멜리사 레오가 여우조연상을 가져갔고, 크리스찬 베일 또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오랜 무명기간을 거쳐 아카데미의 영광을 안게 된 멜리사 레오는 무대에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에 겨운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영화 속 함께 했던 배우들과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마음을 열고 함께 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말을 전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 작품에서 무려 14kg을 감랑하며 잘 나가던 전직 복서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돼 버린 디키 역을 맡아 8개 지역비평가협회, 온라인영화비평가협회, 미국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 등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올해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란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간 베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연기력에도 불구,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그가 '파이터'를 통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두 시상식에서 모두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일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은 실제 미키-디키 형제를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는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라는 말을 전해 형제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베일이 열연한 역으 실제 주인공 디키 에클런드는 손을 번쩍 들며 일어서 베일의 영광의 순간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파이터'는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대거 개봉하는 2, 3월 극장가에서도 국내 네티즌이 뽑은 수상 기대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파이터'는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트러블메이크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찬 베일)와 함께 가난과 역경을 이녀개며 꿈만 같았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생애 최고의 반전을 그린 실화 소재 영화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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