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해가 최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드레스 사진으로 인해 겪은 심경을 토로했다.
이다해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루종일 벌거 벗겨져 있는 듯한 마음에 아무것도 하기가 힘듭니다. 소위 '이지매'를 당하면 이런 느낌일까요? 운동장 한 가운데 세워놓고 모든 친구들이 손가락질 하고 비웃고 놀리고, 차라리 발로 걷어차이고 두드려 맞는 것이 나을지 모릅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다해는 “제가 제 치맛사이로 보이는 것, 그것이 진정 무엇이고 어떤 상황이 있었다 얘기를 한들 무엇 하겠습니까. 구차하고 우스운 설명과 변명으로 밖에 안보일텐데... 어차피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대롱대롱 달고나온 추접스러운 휴지로 생각하고 그렇게 판단하고 이미 기사는 써내려졌는데. 그래야 재밌죠”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박거리다 생각하며 친절하게도 한 여자의 치맛속 가랑이 사이를 확대시켜 가며 화살표까지 만들어 넣는 분이나, 그것을 보고 낄낄거리며 재밌어 하고 쌤통으로 생각했을 알지 못하는 어느 분들의 얼굴을 상상하면 악마보다 더 사악하고 무섭게 느껴집니다”라고 여배우로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기자로서 많은 분들의 가십거리나 심심풀이 땅콩이 되는 것도 가끔은 고맙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저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거고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니까”라면서도 “근데 이번 일은 저도 좀 힘드네요. 남 좋은 일에 박수쳐줄 마음보단 좋지 않은 일에 더 흥미를 느끼고 우르르 몰려 한사람을 깎아 내리기 바쁜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많이 살고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힘듭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덧붙여 그녀는 “하나의 해프닝이겠죠. 내일되면 또 그냥 넘어가겠죠. 근데 제 마음에 상처와 수치심이 사라지려면 그것보단 조금 더 걸릴지 모릅니다. 전 겁이 납니다. 전 배우이기 전에 여자고 여자이기 전에 너무나 실수투성인 인간인지라. 내가 정말 연기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회의까지도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많이 부족하고 서툴러도, 자꾸만 넘어져도 절 감싸주고 일으켜 세워주시는 팬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라면서 “어찌보면 그냥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일인데 이글을 올림으로 해서 제 스스로가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 하여도 그래도 그것이 무서워 제 자신을 부당한 것으로 부터 매번 지키지 못하는 건 그것이야말로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굴욕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 2회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이다해는 시상식에 앞서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드레스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천이 비춰졌고, 사진을 통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굴욕 드레스’라는 오명을 썼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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