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접전의 끝에는 폭스의 승리가 있었다. 테란 쌍포 전태양-박성균이 진가를 발휘한 폭스가 이재호를 웅진으로 떠나 보낸 MBC게임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폭스는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MBC게임과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반면 MBC게임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위너스리그 초반 5승 2패로 쾌조의 기세를 보이던 MBC게임은 이날 경기전까지 4연패와 이재호의 이적 등 악재가 겹쳤다. 폭스 역시 위너스리그 들어 공군을 제외한 프로게임단 중에서는 최하위라 이날 대결은 위너스리그 반전의 기회를 잡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김재훈이 날카로운 러시로 이영한을 꺾은 MBC게임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승리는 난타전의 예고였을 뿐. 폭스 두 번째 주자 이예훈이 김재훈을 제압하고 MBC게임 두 번째 주자 고석현이 이예훈을 요리하면서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난타전의 분위기는 전태양이 출전하면서 가라앉았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태양의 제국'에 나선 전태양은 고석현을 넉다운시킨뒤 염보성 마저 제압하며 경기를 3-2로 단숨에 뒤집었다.
MBC게임도 마지막 주자 박수범이 전태양을 누르면서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박수범은 폭발적으로 늘린 게이트웨이서 생산된 지상군으로 전태양을 '벤젠'서 거꾸러뜨리며 승리, MBC게임이 3-3으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7세트. 박성균이 꺼져가던 승리의 불씨를 살리며 폭스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박성균은 사이언스베슬의 EMP쇼크로 아비터의 마법에너지를 무력화 시킨 뒤 메카닉 한 방 병력으로 박수범의 주력군을 궤멸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