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증세' 베켓, 상태 호전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1.03.02 04: 11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연습 도중 타구에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조시 베켓의 상태가 호전됐다.
 
베켓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의 스프링캠프서 동료들과 함께 좌중간쪽 외야에 서 있다 타구에 왼쪽 관자놀이를 강타당했다. 타격 연습을 도와주는 투수 이노 게레로가 펑고 배트로 외야에 있는 공을 쳐서 내야로 보내던 중 실수로 베킷의 머리를 맞힌 것.

 
무방비 상태에서 타구에 맞은 베켓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한 쪽 무릎을 꿇었고, 화들짝 놀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정밀진단 결과 가벼운 뇌진탕 증세라는 진단을 받은 베켓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처음에는 어지러워 계단도 오르내지기 힘들어 우려를 자아냈지만 텔레비전도 시청하지 않고 안정을 취한 결과 상태가 많이 나아져 조만간 팀 연습에 합류할 전망이다.
 
베켓은 "처음 영문도 모르고 타구에 맞았을 때는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니 어쩌겠는가"라며 "아직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지만 두통이 사라져 다행이다. 빨리 연습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4일 예정된 베켓의 시범경기 등판도 현재로서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베켓은 "이번 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불의의 사고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늘 집중력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많은 전문가들은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베켓은 지난 2005년 15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레드삭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2007년에는 20승을 따내며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승6패(평균 자책점 5.78)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레드삭스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베켓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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