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 "필라델피아 복귀해 설렌다"…2이닝 2실점 3K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02 05: 53

"필라델피아에 복귀해 대단히 설렌다".
'특급 좌완' 클리프 리(33)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과 동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몸에 맞는 볼, 폭투, 3루타, 그리고 희생타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그는 여전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는 2이닝 동안 30개(스트라이크 18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폭투 1개를 기록했다.

이날은 리를 위한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리가 마운드에 서자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리는 1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윌 라이메스에게 초구 몸 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라이언 라번의 타석 때 폭투로 무사 2루를 허용한 뒤 곧바로 라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리는 3번 조니 페랄타를 컷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으나 돈 켈리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리는 5번 라이언 스트라에비를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도 21개의 공을 던진 리는 2회 또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처리했다. 리는 선두타자 알렉스 아빌라를 볼넷으로 내줬으나 7번 클리트 토마스를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앤디 더크스를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가 진행되던 상황에 필라델피아 홍보팀은 리의 기자회견이 준비됐다고 말해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리는 "직구 로케이션 점검이 최우선이었다. 컷 패스트볼도 몇 개 구사했고,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 더 좋은 결과를 바랬지만 2실점했다"며 오늘 투구 내용을 점검했다.
그는 또 "필라델피아 복귀해 설렌다. 우리는 좋은 선발 로테이션을 갖고 있다"며 로이 할러데이, 콜 해멀스, 로이 오스왈트와 함께 할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필라델피아를 떠나고 몇 차례 필라델피아를 상대했는데, 더 이상 팬들이 나에게 야유를 보내지 않기에 기쁘다"고 말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리는 "스프링캠프는 어느 팀이나 같은 것 같다. 모두가 지구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올 시즌 필라델피아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나타냈다.
한편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디트로이트에 2-6으로 패해 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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