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둥에 제주의 톈진전 패배 설욕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02 08: 32

전북 현대가 2일 산둥 루넝(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을 벌인다. 전북은 산둥을 비롯해 J리그 3위 세레소 오사카, 인도네시아 챔피언 아레마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가 ACL로 명칭이 바뀐 뒤 K리그 팀으로는 지난 2006년 최초로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올 시즌 전력의 큰 누수없이 전지훈련을 충실히 마쳐 정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동국·루이스·에닝요 등 막강한 공격진에 중국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황보원이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최강희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산둥전은 전북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1일 제주가 중국의 톈진 터다와 1차전 홈 경기서 0-1로 석패했기 때문.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2위에 오른 제주가 톈진에 패하면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책무가 생겨난 것.

전북과 만나는 산둥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이면서 K리그 팀과 대결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9년 ACL 대회서 서울을 상대로 조별리그서 1승1무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와 ACL 챔피언 등극을 노리며 시즌을 출발하는 전북으로서는 따라서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것이 많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산둥은 올해 중앙 수비수 두 명, 브라질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더욱 좋아졌다"면서 "특별히 주의할 선수보다 수준 높은 팀과 경기를 하는 만큼 밸런스를 잘 유지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이면서 홈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해야 할 이유가 확실하다. 과연 전북이 올 시즌 임하는 첫 단추를 어떻게 끼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최강희-산둥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