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남자 배우들이 만능 스포츠맨으로 거듭날 모양이다. 각자 맡은 배역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종목을 완벽히 마스터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경구는 수영, 김명민은 마라톤, 소지섭은 복싱, 김주혁은 야구 삼매경에 빠졌다.
○ 영화 '타워' 설경구 - 수영
설경구는 영화 ‘타워’(김지훈 감독, 타워픽쳐스 제작)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현재 수영 연습에 한창이다. '타워'는 1974년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타워링’의 한국판 격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120층짜리 트윈빌딩에서 화재가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담은 재난영화.

설경구는 불에 휩싸인 고층건물 안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불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 강영기 역을 맡았다. 불 뿐만 아니라 물속에서도 인명을 구해야하는 장면이 있어서 수영 연습에 한창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설경구는 2009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에 이어 ‘타워’로 또한번 재난 블록버스터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 중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해운대’의 투자와 배급을 맡았던 CJ엔터테인먼트가 나선다.
○ 영화 '페이스 메이커' 김명민 - 마라톤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충무로 흥행 메이커로 등극한 김명민은 벌써부터 차기작 준비에 돌입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출연을 확정짓고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주자와 함께 뛰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결승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속도를 도와주는 스포츠맨 역할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30대 중반에 은퇴한 올림픽 페이스메이커 만호의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김명민의 소속사 관계자는 “3월 첫째 주부터 트레이너와 함께 마라톤 연습을 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비롯해서 마라톤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연출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주유소 습격사건’을 연출한 김달중 감독이 맡는다. 첫 장편 영화 연출 작품이다. 올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한다.

○ 영화 '오직 그대만' 소지섭 - 복싱
소지섭은 영화 ‘오직 그대만’의 주연으로 촬영을 앞두고 복싱 연습에 한창이다. 영화 ‘오직 그대만’은 잡초 같은 인생을 사는 전직 복서와 시각 장애인 여자의 가슴 절절하면서도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에서 전직 복서 역할을 맡은 소지섭이 현재 복싱 연습에 한창이다. 소지섭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직 복서 역할을 맡아 틈 날 때마다 트레이너 선생님과 복싱 연습에 한창이다”며 “3월에 곧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캐릭터 분석과 더불어 몸만들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오직 그대만’은 ‘꽃섬’ ‘거미숲’ ‘마법사들’ 등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의 신작이다. 소지섭의 파트너로 한효주가 낙점돼 호흡을 맞춘다.
○ 영화 '투혼' 김주혁 - 야구
지난해 영화 ‘방자전’으로 섹시한 방자를 연기했던 김주혁은 현재 야구에 빠져 매일을 살고 있다. 김주혁은 현재 영화 ‘투혼’의 촬영에 한창이다. 영화 '투혼'은 자신밖에 모르며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누비던 철없는 천재 야구선수 '도훈'이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와 가족을 위한 인생의 재도약을 그려낸 감동 휴먼 드라마이다. 가족을 위해 다시 공을 던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에서 김주혁은 뛰어난 실력으로 한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지만 오만하고 거친 성격의 2군 투수로 전락한 윤도훈으로 분한다. 그녀의 상대역으로 김선아가 호흡을 맞춘다. 김선아는 야구밖에 모르는 철없는 남편을 사랑으로 내조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대표 외유내강 아내의 모습을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혁이 촬영에 돌입하기 전부터 야구 연습에 여념이 없이 구슬땀을 흘려 프로야구 선수 못지 않은 투구폼을 갖춰 화제다. ‘투혼’의 한 관계자는 “촬영 2개월 전부터 야구를 배우는데 온 시간을 집중했다. 거의 매일 야구장에서나 헬스장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몸만들기를 하며 트레이너와 함께 야구폼을 갖춰 나갔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트레이너도 김주혁에게 프로야구 선수 못지않는 투구폼을 갖췄다고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영화 ‘투혼’(제작 감독의 집)은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 등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촬영은 4월까지 마무리되며 하반기에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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