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병원 건강칼럼] 돌 처럼 굳은 어깨조직, 석회화건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2 11: 29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가 바로 어깨관절이다. 또 무리하게 사용하기 쉬운 관절 중 하나가 역시 어깨관절이다. 때문에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은 쉬면 나아지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병원을 찾더라도 어깨관절 전문의가 많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 석회화건염이 바로 그것 이다.
▶ 석회화건염, 정확한 원인 찾기 어려워…
석회화건염은 어깨관절의 조직이 돌 처럼 굳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성되어, 돌 처럼 단단해 지면서 경미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대로 갑작스럽게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석회화건염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인체의 칼슘 배출과정에 문제가 있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석회회건염은 다른 어깨질환에 비해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통증을 느껴오다가 갑자기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있다.
▶ 원인 모를 석회화건염, 진단과 치료는 비교적 간단해…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해서 그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석회화건염은 X-ray 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석회화건염이 확인되면,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ESWT라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돌 처럼 굳어진 주위조직을 재생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비수술적 요법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장기간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비수술적 치료법에도 호전 없으면, 관절내시경수술 고려해야..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의 내시경을 삽입하여 질환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수술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관절내시경술의 장점이다. 또 절개 부위가 적고,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기간이 짧아 조기재활과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관절 질환의 특징은 타 관절 질환에 비해 참고 지내거나,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또 상대적으로 어깨관절을 전문의가 적어 진단과 치료에 애를 먹기도 한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어깨관절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척추.관절전문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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