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전문MC 아세요? 엄마들에게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눈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2 11: 37

-돌잔치 전문 MC '야무진‘ 정준영 씨, 특급 MC로 대전 평정
세상에는 참 여러 가지 직업이 존재한다. 이 중에는 정말 특이한 직업도 많다. 정준영 씨도 그중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정 씨는 바로 ‘돌잔치 전문 MC’다.
‘돌잔치’ 진행만 전문적으로 한다는 말에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정 씨는 ‘돌잔치’ 업계에서 특급 MC로 꼽힐 정도로 대단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성적인 성격 고치고자 MC 직업 택해”
‘야무진(정MC)’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중인 정준영 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고자 심리학, 말 잘하는 방법, 인간관계론 등에 열중했다. 그리고 일부러 대학 전공도 레크리에이션을 택했다.
그러다 우연히 레크리에이션 담당 교수로부터 돌잔치 MC 제의를 받은 것이 ‘돌잔치 전문 MC’의 시작이었다. “단 10분 진행하는 돌잔치였지만 한 달 동안 고민한 끝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거울을 보고 혼자 연습하고,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연습하고 종이에 적고 또 적으며 연습했죠. 하지만 첫 무대에서는 역시 얼굴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대만족’이었고 그 때부터 제 인생의 직업이 정해졌죠.”
 
그가 ‘돌잔치 전문 MC'를 시작한 2006년 당시에는 돌잔치가 열리는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10분식 진행을 해주고 끝내는 분위기였다. 고객들도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하지만 저는 이같은 관행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저출산 분위기 속에서 평생 한번뿐인 돌잔치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고 간단한 행사에 레크리에이션 요소를 조금씩 추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진행도 점점 익숙해졌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하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무대인 대전을 넘어 서울까지 올라와 돌잔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꾸준한 자기 개발이 성공 포인트“
"요즘은 한 명, 많으면 두 명 정도 아이를 낳는 분위기라서 부모님들이 한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을 해 주고 싶어 하시죠. 또 엄마들의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돌잔치를 준비하는 엄마들끼리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엄마들끼리 서로 비교가 되므로 우리 아이 잔치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는 ‘돌잔치 MC계’에서 ‘후천적 노력파’에 속한다. “원래 활발하고 끼 많은 MC체질이 아니었기 때문에 30분 일찍 도착하고 사진도 직접 찍어드리고 하객 분들 답례품도 일일이 챙겨드리고, 동영상도 만들어 드리는 등 내 가족잔치라고 생각을 하고 활동했습니다. 제가 조금 더 땀을 흘리니 그런 노력을 고객들이 가장 잘 알아주더군요. 그렇게 조금씩 입소문을 통하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잔치를 진행하며 ‘야무진’의 성격도 바뀌었다. 또 사람간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됐다. “제가 만나는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좋은 입소문이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 인터넷 카페로 오게 됐죠, 지금은 아줌마 팬클럽이 생겼답니다.” 지금도 그의 카페(http://cafe.naver.com/yamoojinmc)에는 수많은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잔치가 주말에 이뤄지다보니 평일에는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수 있게 됐다. “그 시간에 웃음강의, 성공학 강의, 자기개발 등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강의들을 찾아 배웠고 그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MC 야무진의 꿈은 ‘야무진 쭌이의 행복이 가득한 집’을 건설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하여 잃어버린 꿈을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돌잔치 전문 진행으로 전국에서 가장 즐겁게 일하는 MC팀을 만들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는 ‘드림 메이커’가 되고 싶습니다.” 문의 042)534-9070.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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