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지동원 대표 차출, 선수 보호 차원서 안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02 14: 58

"(지)동원이를 무리하게 차출한다면 구단과 논의를 하겠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안 된다".
다가오는 A매치(25일 온두라스전, 29일 몬테네그로전)를 위한 해외파 선수 차출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동원(20, 전남)에 대해 소속팀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입을 열었다.
지동원은 지난해 K리그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휴식을 취할 틈이 없었다. 시즌 막판 아시아 U-20 대회를 시작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처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다 동계훈련 막바지 연습경기 도중 무릎 타박상을 당해 3∼4주 정도 결장하게 됐다.

전남으로서는 지동원의 비중이 큰 만큼 개막전부터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그렇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됐다. 오죽하면 정해성 감독이 부상을 입은 지동원에게 "쉬라는 하늘의 계시다"고 말할 정도.
그렇지만 지동원의 부상 회복 시점이 3월 A매치 시점이라 혹시 대표팀에 차출이 될까 정해성 감독은 걱정하고 있다. 정 감독은 "(지)동원이를 무리하게 차출한다면 구단과 논의를 하겠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안된다"며 지동원의 대표팀 차출은 안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FC 서울과 경기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적은 시간이나마 투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날 경기에 투입하게 되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서두른다고 선수가 빨리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대표팀에 합류하고 또 다친다면 대표팀은 물론 전남 모두 전력의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특히 전남에서 지동원이 공격에서 비중이 40∼50%를 차지하는 만큼 잘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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