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가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1위 산둥 루넝과 ACL 조별리그 1차전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산둥과 경기서 박원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번째 공식 경기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오는 6일 열리는 K리그 개막전 전망을 밝게 했다.
전북은 공격축구로 산둥과 맞섰다. 에닝요와 김동찬이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산둥의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두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최철순이 문전으로 가볍게 연결해준 볼을 이동국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볼은 골라인 아웃되고 말았다.
이어 상대 진영 왼쪽에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조성환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으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산둥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느린 스피드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친 산둥은 전북에게 연달아 기회를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44분 문전에서 이동국과 루이스가 연달아 득점 기회를 모두 무산시킨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북은 후반 10분 정훈 대신 공격수 로브렉을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진을 강화했다. '공격 앞으로'를 외친 전북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그라운드 맞고 튀어 오르자 이를 공격에 가담한 박원재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산둥의 공격진은 전북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반면 골 맛을 본 전북은 끊임없이 산둥 문전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산둥은 후반 20분 지난해 슈퍼리그 득점 2위 한펑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30분 김동찬 대신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했다. 산둥은 후반 33분 한펑이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염동균이 골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북은 끝까지 산둥에 공격을 시도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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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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