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2년 만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도전한다. 첫 상대는 이번 시즌 '복병'으로 평가받는 상주 상무다.
인천은 오는 5일 오후 3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의 첫 풀타임 시즌이기 때문에 인천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고자 한다.
인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로 선수 보강에 나섰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과 같은 상위권 팀들처럼 이름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지는 못했지만, 다른 팀의 주전급 선수들을 끌어 모아 스쿼드를 보강했다. 인천의 이런 모습에 '알토란'같은 보강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새롭게 구축한 수비진이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인천은 유병수의 골폭풍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승리가 없었다. 인천은 수비진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2010 시즌 마지막 7경기서 4무 3패로 무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러한 수비진은 없다. 인천은 전남에서 정인환, 부산에서 배효성, 그리고 외국인 선수 디에고를 영입해 새롭게 수비라인을 꾸렸다. 세 선수 모두 수준급의 수비를 자랑하고 잔뼈가 굵은 선수들. 특히 배효성과 정인환은 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수비 만큼이나 공격진도 화려해졌다. 기존의 유병수가 최전방을 지키는 가운데 유병수에게 볼 배급을 해줄 카파제가 들어왔다. 카파제는 우즈베키스탄의 명문 구단 부뇨드코르의 우승을 이끌던 미드필더로 인천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카파제에 대해서는 허정무 감독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기도 했다.
또한 루이지뉴와 신인 유준수는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유병수가 상대 수비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는 사이 빈 틈을 노릴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동계훈련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허정무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분명 상주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김치우와 최효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그런 만큼 인천은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약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정 실력 이상의 팀에 승리를 거둬야지만 6강 PO 진출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기 때문.
과연 허정무 감독의 인천이 시즌 첫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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