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맹타' 조영훈, '제2의 김상현을 꿈꾸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03 07: 16

더 이상 기대주에 머무를 수 없다. 뭔가 보여줘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조영훈(29)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005년 데뷔 당시 '포스트 이승엽'으로 관심을 모았던 조영훈은 지난해 67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38타수 38안타) 6홈런 17타점 22득점 6도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오키나와 전훈 캠프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2일 한화전서 4회 교체 투입돼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는 등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 7득점으로 최형우(28, 외야수)와 더불어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조영훈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조영훈의 성공을 위해 주변 사람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장효조 2군 감독은 틈날때면 조영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했다. 또한 배영수는 경북고 선배 이승엽(35, 오릭스)을 통해 조영훈에게 건넬 방망이를 부탁하기도 했다.
 
조영훈은 "코치님께서 내 몸이 돼 하나 하나 움직여주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는 "사실 기대주라는 표현이 그만큼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올 시즌에는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전 선수로 뛰며 삼성의 주축 타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KIA 강타자 김상현(31)은 2009년 데뷔 첫 3할 타율을 비롯해 홈런(36)-타점(127)-장타율(.632) 3관왕에 오르며 뒤늦게 성공의 꽃을 피웠다. 조영훈이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김상현으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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